韓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성탄 직후 英서 승인 날 듯

英보건장관 "백신 승인 위한 '완전한 자료' 제출"
연구진도 기대…"크리스마스 직후 승인 기대"
韓, 가장 먼저 구매계약 맺고 1000만명분 확보
  • 등록 2020-12-24 오후 3:49:05

    수정 2020-12-24 오후 3:49:05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이 임박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영국이 자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승인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국 보건당국은 성탄절 직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 정부가 가장 먼저 정식으로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을 위해 약물보건제품규제청(MHRA)에 완전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는 백신의 출시 결정으로 가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영국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이미 제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연구진은 성탄절 직후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옥스퍼드대학교의 존 벨 의대 교수는 “MHRA가 크리스마스 당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직후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출한 자료에 문제가 없어 (승인 거부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1000만명)분을 확보했다. 내년 2월에서 3월에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관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특징이다.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 승인이 난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 가격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10%, 모더나 백신의 12.5%인 45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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