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디바이스이엔지 "중화권시장 공략해 수출비중 확대"

디스플레이 세정장비 생산 주력…"OLED 시장 성장 수혜"
중국·미국 등 매출처 확대…"수출비중 50%로 끌어올릴 것"
이달말 코스닥 상장…희망공모가 1만5500~1만7500원
  • 등록 2017-12-05 오후 3:26:58

    수정 2017-12-05 오후 3:26:58

최봉진 디바이스이엔지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 비전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디바이스이엔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외 대형 고객사와의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규고객 창출에 힘써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최봉진 디바이스이엔지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화권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에 집중해 현재 30% 수준인 수출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디바이스이엔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증착공정용 세정장비와 반도체 메모리 보관용기 오염제거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IT제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프로세스 필터와 포장지, 트레이 등의 부품도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 AMOLED 6세대(6G) 증착마스크 세정장비를 개발했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OLED 세정공정 전후 자체 품질검사 프로세스를 적용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디바이스이엔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8.6% 증가한 707억원,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3억원,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제품인 OLED 증착용 마스크 세정장비 매출액이 지난 2015년 56억원에서 지난해 337억원으로 거쳐 올 3분기 641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3분기 기준 디스플레이 분야 매출비중이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매출 다변화에도 힘써 지난 2015년부터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 후 점진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일본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했으며 이에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4년 5.1%에서 2015년 15.15%, 지난해 38.66%로 급격히 늘었다. 회사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및 신시장 개척으로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출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되고 제조 기업들의 생산라인 증설 및 장비 교체가 진행되면서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렉서블 6G 생산라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플렉서블 6G 양산라인에 적용 가능한 세정장비는 디바이스이엔지 제품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플렉서블 6G 양산이 가능한 업체 2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8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 디바이스이엔지의 세정장비가 적용된다”며 “오는 2020년에는 해당 시장에서 8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디바이스이엔지의 사업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디바이스이엔지는 최근 미국의 3M 기업과 전자재료 부문에 대한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으로 차세대 친환경 세정 솔루션에 대한 장비개발 및 약품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마스크 세정장비에 대한 세정용 약품은 개발 완료됐으며 이를 통해 원가절감, 신규 고객사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부품소재판매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디바이스이엔지의 공모 주식수는 175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5500~1만7500원이다. 이달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이날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12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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