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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외 대형 고객사와의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규고객 창출에 힘써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최봉진 디바이스이엔지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화권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에 집중해 현재 30% 수준인 수출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디바이스이엔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증착공정용 세정장비와 반도체 메모리 보관용기 오염제거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IT제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프로세스 필터와 포장지, 트레이 등의 부품도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 AMOLED 6세대(6G) 증착마스크 세정장비를 개발했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OLED 세정공정 전후 자체 품질검사 프로세스를 적용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매출 다변화에도 힘써 지난 2015년부터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 후 점진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일본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했으며 이에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4년 5.1%에서 2015년 15.15%, 지난해 38.66%로 급격히 늘었다. 회사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및 신시장 개척으로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출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되고 제조 기업들의 생산라인 증설 및 장비 교체가 진행되면서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렉서블 6G 생산라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플렉서블 6G 양산라인에 적용 가능한 세정장비는 디바이스이엔지 제품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플렉서블 6G 양산이 가능한 업체 2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8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 디바이스이엔지의 세정장비가 적용된다”며 “오는 2020년에는 해당 시장에서 8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디바이스이엔지의 사업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공모 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디바이스이엔지의 공모 주식수는 175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5500~1만7500원이다. 이달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이날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12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