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美긴축에도 금융완화 유지

"물가상승률 2% 목표 멀다"…경기판단도 그대로
  • 등록 2017-09-21 오후 3:10:21

    수정 2017-09-21 오후 3:10: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를 동결하는 등 현 완화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BOJ는 기준금리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 전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BOJ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1%로 낮춰 마이너스 금리에 진입한 이후 지금껏 이를 유지해 왔다. 또 국채 잔고를 연간 80조 엔(약 811조원) 늘리도록 매입을 이어가기로 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동시에 예정대로 보유자산을 축소키로 했다. 명확한 긴축 신호를 준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최근 양적 완화 종료를 시사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에서 긴축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BOJ는 이와 대조적으로 당분간 금융 완화정책을 이어간다는 걸 이번 발표로 명확히 했다. 일본 경기가 완만하게 확대하고는 있지만 물가상승률 목표인 2%를 달성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현 물가상승률은 0.5%선이다.

일본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총재와 부총재 2명, 심의위원 6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완화책 유지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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