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프리미엄, 오피스텔도 예외아냐…매맷값 4000만원 차이

  • 등록 2016-06-07 오후 4:32:06

    수정 2016-06-07 오후 4:32:06

△운양역 헤리움 리버테라스 투시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마포한화오벨리스크’(2004년 입주)은 지난 1분기 전용면적 33.93㎡ 타입이 2억 8000만원에 매매됐다. 반면 같은 기간 7층은 2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28.71㎡ 타입 역시 25층은 2억 1900만원에 거래됐으나 3층은 1억 8500만원에 거래되며 3400만원 차이가 났다.

두 오피스텔의 결정적인 차이는 한강 조망권이다. 이 오피스텔은 17층부터 한강을 볼 수 있고 그 아래층은 한강 조망이 어렵다. 이렇듯 한강을 볼 수 있느냐에 따라 같은 크기, 같은 평면이라도 입주자 선호도가 크게 달라지며 매맷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4가에 있는 ‘르네상스 한강’(2004년 입주) 역시 한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입주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며 매맷값을 끌어올렸다. 지난 1분기 이 오피스텔의 전용 23.4㎡ 타입 거래가격은 1억 7000만원으로 르네상스 한강보다 1년 앞서 입주한 ‘그랑드빌’ 전용 26.82㎡ 타입(1억 2600만원)과 31.55㎡ 타입(1억 2800만원)보다 4000만원 이상 높았다.

마포구 공인중개 관계자는 “도화동 나눔빌딩 오피스텔은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밀집한 공덕역 초역세권 단지지만, 전용 26.25㎡(2억 1000만원) 타입이 한강 조망이 되는 마포 한화 오벨리스트 전용 28.71㎡타입(2억 1900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며 “한강 조망의 가치가 오피스텔 수요층의 최우선 선택 요소였던 역세권마저 넘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강변이 인접한 지역에서 나오는 오피스텔로는 김포 한강신도시의 ‘운양역 헤리움 리버테라스’가 있다. 이 단지는 운양동 1296-8번지 외 1필지에 총 11층 규모로 조성되며 고층부 일부 실에서는 탁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또 김포도시철도 운양역(2018년 개통예정) 초역세권 단지며, 일부 실에는 테라스 설계도 적용된다.

여의도에서 10년 만에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신한드림리버’과 하남 미사지구에서 공급 중인 ‘미사 푸르지오 시티’도 일부 실에 한해 한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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