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노조 파업 고객 이탈 이어져 비통”

노조 파업찬반투표 하루 앞두고 담화문
  • 등록 2015-09-08 오후 7:06:10

    수정 2015-09-08 오후 7:06:1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노조가 교섭결렬 이후 파업 절차를 밟는 모습에 고객과 국민이 단순한 비난을 넘어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윤갑한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이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8일 담화문을 내고 추석 전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윤갑한 사장은 “자동차 한 대라도 더 만들어 판매하려 고군분투하는 대다수 직원의 허탈감과 실망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을 넘어 비통한 심정”이라며 “현실을 외면한 파업으로 우리가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8년 동안 거의 매년 파업을 벌이며 참 큰 피해를 보았다”며 “생산·임금 손실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파업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정해진 절차처럼 교섭-결렬-파업-타결이란 통과의례를 거쳐야만 하느냐”며 “교섭으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왜 실익 없이 대외적 비난만 가져오는 파업을 선택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윤 사장은 “수입차 공세에 따른 내수 점유율 하락과 엔저에 따른 경쟁사의 부활, 세계 경제위기 등은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라며 “노사 모두 바라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선 시간이 없으므로 대화로 원만하게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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