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한 경영참여를 본격화했다.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넥슨은 6일,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우선 엔씨소프트 이사에 공석이 생길 경우 넥슨이 추천하는 후보를 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제안했다. 넥슨은 “자사가 추천하는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주길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195,8583주)를 소각할 것을 제안했다. 주주제안서에는 ‘귀사(엔씨소프트)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없이 현금을 사내에 유보시켰고 그 결과 귀사의 자기자본이익률(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이익 창출 정도)은 10% 중반까지 떨어졌다’라고 언급됐다.
이 외에도 △ 넥슨을 포함한 외부업체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수익기회 창출 △ 전자투표제 도입 △ 엔씨타워 등 서울 삼성동에 있는 토지 및 건물 매각 △ 주주배당률 상향 △ 비등기 임원 중 5억 원 이상의 연간보수를 받는 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제안에 대해 넥슨은 “발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시장 흐름에 맞춰 양사가 좀 더 긴밀히 협조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자본을 유동적으로 돌려 주주들에게 배정되는 이익을 상승시키기 위함이다”라며 “이번 공문은 최대주주로서 법률이 허용하는 수준에서 주주 가치를 높일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제안을 ‘과도한 경영간섭’이라 말하며 유감을 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양사가 경영진과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라며 “넥슨재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귀결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현재의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넥슨은 오는 2월 10일까지 자사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해줄 것을 엔씨소프트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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