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에 실적 기대까지..네이버, 시총 4위 탈환

전거래일보다 5.14% 오른 77만7000원에 마감
  • 등록 2015-01-15 오후 4:10:41

    수정 2015-01-15 오후 4:10:4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AVER(035420)가 핀테크 수혜 기대감에 시원하게 올랐다. 특히 인터넷 은행을 추진한다는 소문에 힘입어 한국전력(015760)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자리도 탈환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AVER(035420)는 전거래일보다 5.14%(3만8000원) 오른 7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부는 2015년 업무보고를 통해 금융과 IT서비스를 결합한 ‘핀테크 산업’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자금융서비스에 대한 보안성 심의와 인증방법평가위원회 등 규제를 폐지하고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를 위해 보안프로그램 액티브 엑스(Active X)를 은행, 증권사 등의 금융거래에서도 없애기로 했다. 또 한국형 인터넷 전문 은행 도입 방안은 늦어도 6월까지 만들기로 했다.

연초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언급으로 시작된 ‘핀테크’ 바람에 청사진이 제시된 셈이다.

특히 인터넷 은행 추진 기대감에 네이버의 강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네이버 측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진 의지가 강한 만큼 증권가는 잔뜩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후 3월 방안을 도출하면 하반기께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며 “핀테크 관련 이슈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4분기 실적 기대감 또한 네이버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한 7645억원, 영업익은 같은 기간 37.85% 늘어난 219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순이익 또한 지난해 4분기(541억원)의 세 배에 이르는 158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27.5배로 세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의 평균인 68.2배에 비해 현저히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와 올해 사업 계획 발표가 주가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했다.

지난달 이후 네이버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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