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3700대 계약.."12월 법인수요 기대"

연말까지 목표 6천대 달성 미지수
1000~1500대 출고돼..쏘나타·그랜저와 혼류생산
주요그룹 총무팀 상대로 설명회 및 시승회 적극 펼쳐
  • 등록 2014-11-27 오후 6:00:01

    수정 2014-11-27 오후 6:32:2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새 모델 ‘아슬란’이 지난달 30일 출시된 이후 총 4000대 가까이 계약됐다. 현대차는 다음달 기업들의 연말 인사가 대거 이뤄지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은 지난달 30일 출시 당시 2500대가 계약됐고, 출시 이후 1200대가 추가 계약돼 총 계약대수는 3700대(26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중 현재까지 1000~1500대가 출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계약대수에 비해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아산공장에서 쏘나타, 그랜저와 함께 같은 라인에서 혼류 생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외부에서 판매가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은 볼륨(판매주력) 모델이 아닌 월 1000~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당시 밝힌 공격적으로 잡은 목표치인 6000대에는 못미치지만 내부적으로 정상적인 판매량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자는 의미에서 목표치를 높게 잡았지만 실질적으로 월 최대 2000대를 팔 것으로 예상했다”며 “수요가 폭발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는 연말 기업들의 인사이동과 함께 법인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달 초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 사장단과 임직원 인사가 줄줄이 이어진다.

그동안 법인 시장에서 차량 선택이 애매한 부분을 아슬란이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그간 기업체들은 상무나 전무가 타던 기아자동차(000270)의 오피러스가 단종되면서 차량 배분에 곤혹스러움을 겪기도 했다. 오피러스 이후 K9이 출시됐지만 가격과 차급이 맞지 않아 오피러스를 대체할 수 없었던 것. 때문에 일부 회사에서는 상무와 전무가 모두 그랜저를 타고 부사장부터 제네시스를 배정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오피러스를 대체하지 못한 수요를 아슬란으로 채우겠다는 것. 상무급이 그랜저를 타고 전무급이 아슬란을 구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대차는 다음달과 내년 1월 법인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꽉 잡기 위해 법인 영업팀의 영업전략을 강화했다. 주요그룹의 총무팀을 대상으로 아슬란 설명회와 시승회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법인수요와 함께 수입차 고객을 잡기 위해 아슬란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현대차는 아슬란 목표 고객층을 고려해 공간체험 멤버십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전통고택과 글램핑, 최고급 오디오 체험, 영화관 등 각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구매고객 모두 인천공항 라운지를 3년간 4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내비게이션도 3년간 3회까지 기본으로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 ‘아슬란’.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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