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車 타고온 봄바람‥현대·기아차 사상최대 실적(종합)

쌍용차 내수·해외서 골고루 선전
르노·GM 내수 호조 수출 부진 닮은꼴
  • 등록 2014-04-01 오후 4:40:55

    수정 2014-04-01 오후 5:16:4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공시한 3월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10.6% 증가한 43만1532대를 판매했다(완성차 기준, CKD 제외).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인 2012년 11월(42만368대)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신형 제네시스 같은 신차와 레저용 차량(RV)이 호조를 보였고, 국내외 공장 생산량이 증가한 결과다.

자료:현대차 월별 국내외 판매 실적 종합.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보다 3.1% 증가한 5만781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제네시스가 3187대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그랜저도 8003대가 판매됐다(하이브리드 1446대 포함).

이달부터 신형 쏘나타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내수시장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시장에서도 11.9% 증가한 37만3702대를 팔았다.

기아차(000270)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 동월대비 15.2% 증가한 27만2002대를 판매했다. 이 역시 종전 판매기록(26만778대)를 넘어선 것이다. 내수가 다소 부진했음에도 해외 수출이 상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작년 K시리즈가 워낙 많이 팔린데다 경쟁사에서 신차가 쏟아지니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며 “해외에서는 선전하고 있어 큰 문제없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3월 내수와 수출을 합쳐 27.4% 증가한 1만3610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실적이 좋아지며 석달 째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21.4% 급감한 총 6만1446대를 팔았다. 내수에서 선전했지만, 수출이 급감하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르노삼성도 비슷했다. 지난 3월 내수 5588대, 수출 5194대를 더한 1만782대를 판매했다. QM3를 앞세워 내수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출이 32.9% 줄며 전체적으로는 부진했다.

차종별로는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소형상용차 포터로 집계됐다. 한달 간 9488대가 판매됐다. 이어 기아차 모닝이 9169대가 판매되며 승용부문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돼 신차효과를 등에 업은 현대차 그랜저가 8003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현대차 싼타페가 7737대로 각각 전체 3, 4위에 올랐다.

한편 완성차 5개사가 자체 집계한 1분기 판매량은 총 221만97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내수 판매는 33만4763대로 4.2% 늘었고,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현지 판매량과 5개사 국내공장 수출량을 합한 해외 판매는 188만5028대로 3.9% 늘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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