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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2023년도에 30.1%로 전년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고치 규모의 육아휴직률이며, 상승폭도 역대 최대다.
2023년도 육아휴직률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 사이 배우자가 출산한 남성 중 2023년 10월 1일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한 사람의 비율을 조사했다.
일본 정부는 육아휴직법을 개정해 2022년 4월부터 임신·출산을 한 직원에게 육아휴직 제도를 알리고 이용 의사를 확인하도록 기업에 의무화 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직원은 의사 확인을 받으면서 ‘육아휴직을 써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개월 미만은 28.0%로 가장 많았는데 2021년도 조사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2주~1개월 미만도 20.4%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5일 미만은 15.7%로 9.3%포인트 하락했다.
후생노동성이 18~25세 일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남성은 84%, 여성은 91%였다. 남성의 육아휴직 기간은 6개월 이상이 29%, 1~3개월 미만이 25%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육아휴직 여부가 구직활동 시 기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남성이 63%, 여성은 7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