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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위임장 대조 과정으로 1시간가량 늦게 시작한 주총에서 10분만에 “얼라인과 왜 소통하지 않느냐”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제주도에서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까지 왔다는 주주는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JB금융지주는 회사를 위해 반대했다”며 “2대주주가 제안한 것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을 보고 JB금융지주가 그릇이 작은가, 아니면 논리가 모자란가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라인이 확보한 JB금융지주 지분은 14.04%로 최대주주인 삼양사 및 관계자(14.61)%와는 불과 0.57%포인트 차이다.
김 회장은 JB금융지주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주주들의 지적에도 반박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방금융지주 회사인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보다 1.5배 이상 높다”며 “최근 4년동안 주가상승률도 JB금융지주가 47%로 독보적 1위”라고 강조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PBR이 상당히 낮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며 “우리 금융산업 전체가 목표를 가지고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은행업은 대표적인 내수산업이라 글로벌 금융회사와 비교하기 쉽지 않다는 취지다. 이에 이창환 얼라인 대표가 “주식은 얼마에 사든 기업의 본질 가치를 추구하면서 투자하는 것”이라며 발언이 부적절하다 꼬집기도 했다. 이에 김 회장은 “낮은 주가에 들어와서 낮은 주가를 견디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주주를 그런 식으로 대한다면 대표의사로서의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