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소녀 38%, `돈 필요해 성매매 경험 있어`

  • 등록 2016-09-20 오후 3:18:36

    수정 2016-09-20 오후 3:18:36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가출 경험이 있는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가량이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육혜련 교수가 20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기청소녀 가출과 성경험 실태조사 발표 및 대안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가출 경험이 있는 10대 소녀 중 38%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월간 대전 지역의 가출 경험이 있는 만 10~20대 청소년 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면접 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첫 성매매를 알선 한 사람이 누군지를 묻는 설문에는 ‘선후배(31.4%)’, ‘친구(31.4%)’, ‘혼자(17.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성매매 시작 연령으로는 ‘14~16세(48.6%)’가 가장 많아 어린 나이부터 성매매에 노출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돈을 벌고 싶어서(21.1%)’ 성매매를 시작하게 됐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잘 곳이 없어서(15.5%)’, ‘배가 고파서(14.1%)’, ‘친구 및 선후배가 부탁해서(12.7%)’ 등으로 선택했다.

이밖에도 ‘강요에 의해서(9.9%)’,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8.5%)’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소녀들이 경험한 성매매 유형으로는 ‘조건만남(4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노래방(24%)’, ‘보도(22%)’, ‘단란주점·룸살롱(10%)’ 순이었다.

욱혜련 교수는 “가출한 10대 소녀들이 생존 전략으로 쉽게 성매매를 선택하고 있다”며 “성매매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성인 성매매 문제와는 차별화 된 탈성매매와 사후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직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소녀들을 위한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