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92포인트(0.27%) 내린 1840.5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점차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하락, 1840선에 턱걸이했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13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경기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도 2.43%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지수들도 국제유가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2970억원어치를 내다팔며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이달 6일 발생한 한국항공우주(047810)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사실상 34거래일째 매도세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판 금액은 6조897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312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내 하락 저지선을 형성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1283억원, 11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87억원을 순매도해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1.9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등 원자재 관련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통신업, 증권 등 전통 내수 업종들도 약세였다. 반면 기계는 2.03% 오르며 전체 업종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날 내렸던 운수창고와 건설업은 각각 1.08%, 1.0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051900), NAVER(035420), 오리온(001800), 강원랜드(035250), 아모레G(002790)가 3~4% 가량 내렸다. 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등 내수주들도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한온시스템(018880)과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이날 하루 각각 5%, 4.72% 올라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롯데케미칼(01117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 원자재값 하락 수혜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448만5000주, 거래대금 4조7296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64개다. 하락한 종목은 464개였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4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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