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년을 맞은 구글의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의 현 주소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로 떠오른 구글플레이는 게임, 영화, 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둔 글로벌 플랫폼이다.
특히 한국은 미국·일본 등과 함께 구글 플레이 매출 5위 안에 드는 거대한 시장이다. 특히 한국의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 4명 중 3명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등 구글플레이는 게임 유통 플랫폼의 중심이 되고 있다.
국내 게임개발사, 한국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
구글코리아는 31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 플레이와 게임’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국내 게임개발사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구글플레이는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 글로벌 진출하는 데 훌륭한 플랫폼이다. 단숨에 190개국 10억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닐랩이 만든 ‘라디오해머’도 구글플레이를 통해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다. 작년 1월 설립된 바이닐랩은 다채로운 음악에 맞춘 액션게임을 만들었다.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을 타깃으로 제작했다. 애초부터 다국어를 지원했고, 구글플레이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 매출이 평균 9배 상승하고, 미국에서는 일 다운로드가 평균 30배 상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나동현 바이닐랩 PD는 “국내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처음부터 글로벌을 목표로 게임을 만들었다”면서 “구글플레이의 플랫폼을 타면서 각국의 미디어에 노출되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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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변함없다..글로벌 진출 돕겠다”
구글이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국내 시장 안에서 보면 이해당사자와 수수료 배분과 관련해 갈등을 겪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앱이든 앱내 콘텐츠든 유료 결제가 이뤄지면 발생한 수익에서 개발자가 70%를 가져가고, 나머지 30%는 구글이 파트너 및 운영 수수료 가져가는 구조다. 구글은 여기서 90%를 통신사에 주고 10%만 챙기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통신사와 개발자가 적절하게 수익을 갖는 구조를 만들면서 반발을 최소화했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진영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수익배분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최근 구글은 개발자 몫을 제외한 30% 수수료 몫에서 통신사와 나누는 비율을 5:5로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카카오 게임하기 등 2차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구글의 수익 배분 비율 문제가 더 확대됐다. 게임사는 구글플레이가 수수료 30%를 떼어간 뒤 카카오 등 2차 플랫폼에서 다시 30%의 수수료를 떼어간다. 결국 전체 수익 중 49%만 돌아가는 구조인 만큼 개발사의 수익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 예가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기자들과 화상통화를 통해 “현재 수수료 정책으로 성공한 개발사 사례가 많은 만큼 당분간 이 비율을 바꿀 계획은 없다”면서 “이통사와 체결하고 있는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히려 그는 “구글플레이는 로컬 게임사에 번역서비스, 사용자 경험(UX)제공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