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이 차기 아이폰, 아이패드에 들어갈 핵심 부품인 모바일 프로세서 ‘A8’ 의 위탁 생산을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에 전부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와의 특허 소송전에 부담을 느낀 애플이 삼성과의 거래를 차츰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 과기신보는 17일 TSMC가 애플의 A8 프로세서를 독점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8칩은 TSMC와 삼성전자가 약 7대 3의 비율로 양산해 왔다. 통상 반도체 주문생산 계약이 1년에서 1년 반 전에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봤을 때 애플은 지난해 이미 TSMC의 수율이 A8 양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에서 삼성과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는 핵심 부품인 모바일 프로세서를 삼성에 위탁 생산하는 데 부담을 느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탈 삼성’을 하려는 본격적인 징후가 부품 위탁 생산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 애플에 납품하지 않더라도 고객사 범위를 넓히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A8의 다음 버전인 A9을 2015년에양산하기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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