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잘 한다”…어린 딸과 ‘무단횡단’한 母, 승합차는 겨우 멈췄다

유튜브 ‘한문철TV’ 제보 내용
축제 현장서 ‘무단횡단’ 모녀 목격
승합차와 충돌 위기…“너무 화난다”
  • 등록 2024-11-07 오전 10:01:27

    수정 2024-11-07 오전 10:01:2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이에게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할 오히려 엄마가 아이의 무단횡단을 돕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너무 화가 나서 제보합니다. 중앙분리대를 넘어 무단횡단하는 모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6일 한 지역 축제장 인근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A씨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딸과 엄마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가드레일을 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엄마는 딸을 먼저 들어 올려 가드레일 너머로 넘기고, 뒤이어 자신도 가드레일을 타고 넘었다.

심지어 모녀는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도로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정체된 차로 반대편 차선이 보이지 않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반대편 차선에서 승합차가 달려오고 있었고, A씨는 차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경적을 울렸으나 모녀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달려오던 승합차가 빠르게 속도를 줄여 다행히 사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경적을 여러 번 울리기까지 했는데, 부끄러운 모습을 아는지 더 서둘러 건너버렸다.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더욱이 아이까지 앞세우고 건너는 모습은 다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저러고는 또 반대편 펜스를 건너간다”며 “정말 죽을 뻔했다. 승합차 차주가 얼마나 놀랐겠나. 경적을 울려서 두 생명을 살린 거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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