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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7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뉴미디어(New Media) 시대 콘텐츠의 방향성과 진화를 모색하는 ‘이데일리 뉴미디어 콘텐츠 포럼’에서 송영일 서틴스플로어 의장은 “콘텐츠가 왕인 시대가 지나 이제는 오리지널 IP가 왕이다”라고 말했다. 서틴스플로어는 VR 콘텐츠 제작사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약 20년 전인 지난 2000년 미국에서 이미 통신사업자 아메리칸온라인(AOL)이 콘텐츠 업체 타임워너를 200조원에 인수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그 당시 통신과 콘텐츠를 합쳐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던 시도가 이제는 일상적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VR이 “간접경험의 ‘끝판왕’”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언급하며 VR뿐 아니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실감 콘텐츠 관련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응용 분야도 △콘서트장이나 K팝 관련 요소 등 문화 콘텐츠 △수술실 체험 같은 교육 △관광지 체험 등으로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VR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장치를 써야 하는 점이 큰 허들(장벽)인데, 굳이 이를 착용하고서라도 볼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가치로는 시청의 가치, 경험의 가치, 기존 UX를 넘어선 가치, 명확한 목적성의 가치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구글의 스태디아 서비스 출시, 아마존의 트위치 인수 등이 이어지면서 VR 이용 저변 역시 확대되고, 나아가 HMD 기기의 가격 하락 등이 이어지면 파급력이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송 의장은 “넷플릭스도 3년 안에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규모(48조원)가 글로벌 박스오피스 시장규모(46조원)를 넘어서면서 플랫폼 강자들이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