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테크벤처 설립..인공지능·가상현실 투자 박차

  • 등록 2016-05-11 오후 3:58:45

    수정 2016-05-11 오후 3:58:45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컴퓨터 제조회사 HP가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등의 투자 등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작년 휴렛펙커드에서 개인용컴퓨터(PC)와 프린터 부문이 분사한 HP가 이날 HP 테크벤처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HP 사업에 잠재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특히 3D프린팅, 가상현실,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 등에 탁월한 스타트업 업체들을 주목할 계획이다. 세인 월 HP 기술담당최고책임자(CTO)는 “사물 인터넷(IoT) 분야 등 앞으로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될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 CTO는 3년전 HP로 이직 전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기술투자 벤처 부문에서 일하면서 스타트업 투자 등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깨달은 인텔은 일찌감치 기술투자 벤처를 세우고 1991년부터 약 1400여곳의 기업에 투자해 오고 있다.

WSJ는 HP의 이번 투자벤처 설립 발표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HP가 휴렛펙커드에서 분사하기 전부터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해왔고 겉으로 알려져지는 않았지만 의미있는 투자들을 체결해왔기 때문이다.

HP는 사업 본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 뿐 아니라 최신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 부흥이 일고 있는 이스라엘 텔 아비브 등에 벤처투자 팀을 꾸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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