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 사업과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투자하면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 |
|
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이사
(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트남 공장은 최근 증설해 연간 생산규모가 400억~500억원에 달한다”면서도 “주력 매출처의 주문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현재보다 2배가량 증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케미칼은 지난 2007년 한솔씨앤피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휴대전화와 같은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는 코팅재와 액정표시장치(LCD)패널, 터치패널 전극 보호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기록한 매출액 509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웃도는 연간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는 중국 공장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면서도 “앞으로 베트남 공장이 성장의 주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공장은 완성업체에 직접 납품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 벤더를 통해 완성업체에 납품한 중국 공장보다 베트남 공장 이익률이 4~5%포인트 가량 높다고 말했다.
한솔씨앤피는 조달 자금 가운데 약 40억원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솔피앤씨는 IPO로 신주 9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 예상가는 1만3000~1만6800원이다. 최소 117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자금은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 사업과 인도법인 설립, 차임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최 대표는 “신규 사업인 OCA필름 사업은 하반기 설비투자를 마치고 내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CA는 잉크를 코팅해 스마트폰 앞면의 색상을 다양하게 구현하는 기술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데다 한솔씨앤피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상용화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OCA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3M, 히타치, LG하우시스 등이 선점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플렉시블에 최적화된 OCA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솔씨앤피는 오는 13일과 1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20일 이틀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7일 올 들어 처음으로 상장한다. 상장 주간사는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