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지분 안 넘긴다"는 의미는?..현대그룹 `당혹`

현대그룹측, 일단 사실 확인해야
안넘기면 범 현대가 지분이 현정은 회장보다 많아
  • 등록 2011-03-10 오후 6:43:15

    수정 2011-03-10 오후 7:02:11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상선(011200)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현대그룹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당초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이 보유 중인 현대상선 지분을 되돌려받거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3자에게 매각하면 그룹간 화해의 물꼬가 틀 것이란 의향을 내비쳐왔다.

현대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발언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발언이 정확한지 여부 등을 체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공식적으로 어떤 반응을 내비쳐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정몽구 회장의 정확한 의중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현정은 회장이 이에 어떤 반응을 내비칠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앙금이 쌓인 현대그룹을 달래기 위해 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상선에 되넘기거나, 경영권 향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적 제3자에게 매각할 것으로 추정해왔다.

현정은 회장 등 특별관계자는 현대상선 지분 35.83%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범 현대가는 29.4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태. 만약 현대건설이 보유한 지분을 합치면 범 현대가 지분은 37.14%로 현정은 회장 지분을 뛰어넘는다. 사실상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것.

이날 정몽구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사진전과 전경련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 그런 유치한 짓은 안한다"고 밝혔다.

김봉경 현대차 부사장은 이와 관련 "지분 처분에 대해 논의할 때는 아니고, 앞으로 현대상선의 지분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 관련기사 ◀ ☞싸운뒤 첫 만남..현대家 시숙-제수 `어색한 침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王회장 추모행사 참석 ☞현대상선, 보통주 500원·우선주 600원 현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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