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은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27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철도노조에 동참하는 차원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양대 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는 공동으로 쟁의행위를 묻는 찬반투표를 집계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8019명 가운데 83%인 666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도 20∼23일 파업 참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65.51%가 찬성해 파업을 가결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26일까지 총파업 돌입 준비를 마친 뒤 비상투쟁체제를 꾸려 27일부터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에는 100% 운행을 하기로 했고, 퇴근 시간대는 인력 조정을 통해 평시와 비슷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낮에는 평시보다 지하철 배차 간격이 길어질 수 있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과 5∼8호선이 이번에 실제로 파업에 들어간다면 이는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