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계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의 쿠르트 복 회장은 지난달 27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합창 무대를 보고 이같이 말했다. 복 회장은 “닭살이 돋을 정도로 감동받았다”며 당시 무대를 꾸민 30여명의 합창단원들과 일일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환호했고 공연 후 임원 식사에까지 초대했다.
이날 복 회장의 마음을 훔친 이들은 놀랍게도 프로 합창단이 아닌 한국바스프 직원들로 구성된 ‘보이스 오브 바스프(Voice of BASF)’ 합창단이다. 합창단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복 회장을 감동시킨 것이다. 복 회장은 “이번 공연이 아시아 미팅의 하이라이트”라고 극찬했다.
지난 2012년 6월, 당시 방송을 통해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영감을 얻은 한 직원이 곧장 회사 제안시스템에 합창 동호회 결성 아이디어를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그 취지에 공감한 직원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같은 해 10월 정식 창단에 이르렀다. 합창단 이름은 당시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중이던 오디션 프로그램 Voice of korea(보이스 오브 코리아)를 차용했다.
보이스 오브 바스프는 지난해 1월 한국바스프의 시무식 자리에서 첫 데뷔 무대를 장식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회사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정기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무대에 오른 35명의 회원들은 그동안 연습했던 합창곡과 율동을 1시간 넘게 선보였다. 사업 결과 보고와 우수사례 시상식 정도로 딱딱했던 회사 행사가 진정한 축제로 거듭난 순간이다.
김진흥 매니저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화음들을 통해 매번 힐링을 받는다”며 “보이스 오브 바스프는 회사 내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이어 “지난 2년간 차비만 받고도 꼬박꼬박 참석해 지도해주는 지휘자, 연습실을 제공해주는 서소문교회, 바쁜 업무 중에도 연습에 참석하는 단원들,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회사 등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며 “언젠가는 합창대회에 한번 출전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
☞ [최강동호회]"그림엔 업무상 절대 보지 못한 동료의 새로운 면이 묻어나요"
☞ [최강동호회]"골프공 많이 잃어버리면 이익" 랑세스 골프동호회
☞ [최강동호회]여행도 즐기고 물고기도 낚는 '라온훅'
☞ [최강동호회]"1승 넘어 원팀 만들자" 이스타항공 야구단 ZEUS
☞ [최강동호회]"영어공부 따로 할 필요 있나요"
☞ [최강동호회]"산도 어색함도 함께 넘어요"
☞ [최강동호회]필립스코리아 "아이들의 웃음이 가장 큰 보람"
☞ [최강동호회]달리는 즐거움을 안다..'재규어 카트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