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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환경회의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국민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민정책제안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환경회의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해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국민정책참여단 440명을 포함해 총 500여 명이 참석해 제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제안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기간 국내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발전부문은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약 12%인 4만1475t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약 3개월간 전체 석탄발전소 60기 중 14기를 가동 중단하고 날씨가 따뜻해 전력수요가 줄어드는 3월에는 총 22기의 발전소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가동중단 발전소는 전력 생산단위당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시키는 순서로 정하고 가동 중단되지 않은 나머지 발전소 38~46기도 80%로 출력을 제한하자고 했다. 환경회의 측은 이 대책이 시행되면 미세먼지의 36.5%에 달하는 2500여t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회의는 이번 국민정책참여단 결과로 정책제안서를 마련해 산업계,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말 환경회의 본회의를 통해 확정하고 내달 초 정부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반기문 환경회의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국민이 직접 참여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한 첫 사례”하며 “국민 뜻을 받들어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제안을 만드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