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규모 화력 집결..청와대 타격 훈련 준비(종합)

평양 외곽에 30여문 화기 집결 아리랑 위성에 의해 포착
1Km 떨어진 곳에 청와대 절반 크기의 모형물 설치
軍 "남한에 대한 적개심 주입해 내부결속 다지려는 목적"
  • 등록 2016-04-27 오후 4:14:54

    수정 2016-04-27 오후 5:03: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평양 외곽에 대규모 화력을 집결시키고 청와대 타격 훈련을 준비하는 정황이 우리 지구관측 위성인 아리랑 위성에 의해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이 평양 인근 대원리에 위치한 화력 시험장에 대규모 화력 시범을 위한 준비를 지난 달부터 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정확히 어떤 화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30여문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4월 초부터 화기가 집결했으며 30여문 정도의 화기는 대규모라는 게 군 당국 판단이다.

특히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청와대 실제 크기의 절반 가량되는 모형물을 설치해놨다. 곧 북한군이 청와대 모형 시설을 공격하는 화력 시험 훈련을 할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모형은 화기가 집결된 곳으로부터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 2월 24일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1차 타격 대상은 청와대라고 협박한바 있으며 3월 23일에는 조평통 중대보도를 통해 청와대 초토화를 언급했다. 3월 26일에는 전방군단 포병대의 최후통첩 형식으로 청와대는 사정권 안에 있다고 위협했다. 4월5일에도 청와대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는 컴퓨터 그래픽을 만들어 공개한바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이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에 대한 적개심을 주입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우리 사회의 안보 불안감을 조장하는 한편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평양 외곽 대원리 화력시범장 장비 집결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청와대 모형 설치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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