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ESV “영상처리 기술로 드론·IoT 시장 선도”

블랙박스·내비게이션으로 스마트카 시장 점유율 ↑
영상처리 이용한 위치인식 기술로 사업영역 확대
  • 등록 2015-12-11 오후 3:02:14

    수정 2015-12-11 오후 3:02:1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스마트카 사업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매진하겠다.”

이종수(사진) 이에스브이(ESV)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한 ESV는 영상·소리처리와 자율주행 기술에 특화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문 기업이다. 사업분야는 스마트카와 드론, 홈 IoT로 나뉜다. 이 대표는 “일반 소프트웨어 회사와 달리 하드웨어 제조도 하고 제품 개발 전 부분 소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산 가격에 한국산과 같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카 사업은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차량정보수집장치(OBD-II) 등을 제조한다. 대시 캠은 본격 수출을 위해 단일 제품에 5개국어 반영을 완료했다. 내비게이션은 고객사를 통해 일본에 공급 중이다.

IRP글로벌 조사를 보면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규모는 2008년 약 4만7000대에서 지난해 200만대까지 성장했다.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0.91%(1만4000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2만3000대를 팔아 21.42%까지 확대됐다.

단순 영상녹화 장치에서 스마트카 분야로 확대되는 시장 변화에 맞춰 차의 전후좌우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4채널 어라운드뷰 모니터링시스템을 내년 초 양산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량간 통신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용 무선 접속 시스템(WAVE)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영상처리를 기반으로 한 위치인식 기술을 활용해 드론 사업도 시작했다. 현재 고속 레이싱 드론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내 입문형 토이 드론 개발을 완료해 내년 초부터 판매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토이 드론은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중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할 방침이다. 레이싱 드론은 일본·호주·유럽 등 레저가 활발한 해외가 주요 공략 대상 지역이다. 내년부터는 자동부양·착륙과 자동 회피 등의 기능을 갖춘 드론을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홈 IoT 사업은 스마트 가전과 프리미엄 오디오 분야로 진행 중이다. 스마트 가전은 위치인식 모듈을 장착한 로봇청소기가 주요 생산 품목이다. 오디오 사업부는 최근 미니 컴포넌트 제품을 출시했고 앞으로 적용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다소 짧은 업력에 비해 회사 실적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310%를 달성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336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

공모 주식수는 158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이를 통해 205억4000만~237억원을 조달해 연구개발 등에 쓰게 된다. 이 대표는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상장 목적이 공모자금 조달보다는 해외 진출을 위한 인지도 제고에 있다”며 “혹시 수요예측이 부진하더라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하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5~16일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이에스브이 사업 구성도.(이미지=이에스브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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