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임명동의안 국회통과‥野 강력반발(상보)

  • 등록 2013-11-28 오후 3:52:10

    수정 2013-11-28 오후 4:06:24

강창희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정다슬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8일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다만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것이어서 추후 정국대치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총 159표 가운데 찬성 154표, 반대 3표, 무효 2표로 가결시켰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 임명이 계속 미뤄지자 이날 오전 인사청문특위를 단독 소집해 심사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했고,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를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시켰다.

강 의장은 “지난 15일부터 6차례에 걸쳐 교섭단체들에 대해 조속한 협의를 촉구했지만 감사원장 공백이 94일째 지속돼 국정에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방침을 정하고 강 의장에게 무제한 인사토론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강 의장은 “인사에 대한 토론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거부해 표결이 진행됐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날치기 처리” “유신국회” 등을 외치며 저항했지만 결국 표결절차를 막지 못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국회 치욕의 날”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야 정국대치는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기국회 중 예산안과 각종 법안 등의 처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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