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번째` 에프씨비투웰브-파미셀 합병..왜 연기되나?

(상보)작년 10월 이후 4번째 합병 연기
"줄기세포 치료제 품목 허가 미뤄졌기 때문"
  • 등록 2011-03-15 오후 6:28:43

    수정 2011-03-16 오전 9:00:52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에프씨비투웰브와 계열사 에프씨비파미셀의 합병이 또 미뤄졌다. 이번이 4번째다.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합병은 오는 6월까지 연기된 상황이다.

15일 에프씨비투웰브(005690)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오는 5월13일로 연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병은 지난해 10월 처음 발표됐다. 에프씨비투웰브가 에프씨비파미셀을 흡수합병하는 방식. 에프씨비파미셀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와의 시너지를 노렸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품목 허가를 연기하면서, 상장 일정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하티셀그램-AMI`이 발목을 잡았다.

임상 시험을 끝낸 이 치료제는 지난해부터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있는 단계. 하지만 식약청이 안전성 등의 평가 부분에서 보완자료를 요구하면서 계속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합병도 수차례 연기됐다.

에프씨비파미셀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치료제의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 10월 합병을 발표 당시 합병기일이었던 2010년 12월20일은 처음엔 해를 넘겼고, 총 4번에 걸쳐 오는 6월16일까지 미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식약청이 품목허가 과정이 까다롭게 진행되면서, 품목허가가 미뤄지고 합병도 함께 연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품목 허가 가능성 여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국내외에서 허가받은 사례가 없다.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의 안정성을 심사해야 하는 정부의 부담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줄기세포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 줄기세포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했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국정감사 등을 통해 비판이 제기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 문제화 되고 있는 것은 배아 줄기세포"라며 "현재 우리가 개발 중인 제품은 성체 줄기세포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정정 공시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하진 않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에프씨비투웰브, 에프씨비파미셀과 합병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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