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강원도 평창에서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2명이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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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9분께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태국인 남성 A(64)씨와 같은 국적 B(56)씨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다.
또 내부에 있던 난방용 액화석유가스(LPG) 기기는 켜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로 추정되며 군에서 관리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주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대파 수확을 위해 일시적으로 두 사람을 고용한 상황이었다.
A씨 등은 10여년 전 국내로 입국해 체류자격을 위반한 상태로 거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난방용 기기를 틀어놓고 잠이 들었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