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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테크 뉴스를 살펴봤더니 우리나라에서는 통신사 외에는 구독경제 모델이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윤호영 서울시립대 교수가 22일 열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가을철 정기 학술대회에서 국내 IT전문지(디지털타임스, 블로터, 씨넷, 전자신문, 베타뉴스, 테크홀릭, 케이벤치)와 해외 매체(테크크런치, 더 버지, 기가옴, 매셔블, 패스트 컴퍼니, 엔트리 프리미어, MIT테크 리뷰)의 ‘5G+콘텐츠’ 뉴스를 리뷰한 결과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나온 국내외 뉴스를 카인즈 검색과 연결망 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윤 교수는 “국내 테크 뉴스들은 통신사의 5G 플랫폼 사업이나 AR·VR 같은 콘텐츠 중계 서비스 소개 기사가 많다”며 “통신사가 그냥 5G에 서비스를 합쳐하는 것이 전체 내용이다. 광고라고도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해외 뉴스를 보면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안테나 시뮬레이션 솔루션 회사들이 나온다. 통신사가 5G에서 여전히 중요하나 EA스포츠, 디즈니, 유튜브 등 기존에 콘텐츠를 가진 자가 성장해 나가는 담론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서는 통신사에 종속된 5G 구독경제 우려
윤호영 교수는 이런 결과에 대해 “앞으로 5G망을 탄 콘텐츠 구독경제는 통신사만 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독경제란 자동차·가전 같은 상품이나 콘텐츠·소프트웨어 같은 서비스를 구매할 때보다 적은 금액을 내고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구독경제다.
네이버 클라우드 뜬다
그는 “이를 테면 5G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을 하려면 데이터센터가 있어야 하는데 네이버 외에 나머지는 통신사들”이라면서 “한국의 구독경제는 통신사에 돈을 더 내면 속도를 주는 콘텐츠, 즉 종속성이 심한 것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해외 클라우드를 이용하려면 너무 멀리 갔다 와야 해서 네이버로 달려가는 큰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G에 대해 통신사가 담론을 만들고 마치 가야 할 방향처럼 이를 끌고 가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면서 “과연 5G가 많이 필요하고 많이 바꿀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업과 국가 간의 정보 주권 문제, 데이터 추적과 관리 문제(프라이버시 문제), 망중립성 문제 등이 5G 시대의 이슈가 될 듯 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