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2위 이동통신 회사가 5G 장비로 삼성전자, 노키아와 함께 화웨이를 채택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20일 뉴질랜드 2위 이동통신사인 스파크 뉴질랜드(Spark New Zealand)가 자사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일부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파크 뉴질랜드는 18일(현지시간) 5G 선호 벤더사 중 하나로 화웨이를 언급했다. 지난해 화웨이를 5G 기지국 단독 공급자로 채택하려 했지만,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뉴질랜드 정부에 거부당한 바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 정부가 새 계획을 승인할지는 불확실하다. 뉴질랜드는 다섯 개의 눈(Five Eyes Englophone·상호 첩보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5개국) 동맹국인데, 미국은 화웨이가 5G 인프라에서 벗어나도록 다른 나라들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어제(19일) 화웨이 장비에 대한 임시 일반 라이선스 유예기간을 3번째 연장한 데 대해 화웨이는 거래 제한 기업목록에서 화웨이를 제외하라고 요청했다.
화웨이는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조치도 화웨이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변화된 것은 없다”며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해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중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미 글로벌 공급망 관련 기존의 협력은 중단됐고, 상호 신뢰관계 또한 약화됐다. 거래 제한 기업목록에서 화웨이를 제외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