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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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36)이 교도소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제주지방검찰청 관계자는 뉴스1에 고유정이 독방이 아닌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유정이 다른 재소자들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밥도 잘 먹고 교도관들에게 인사도 바르게 잘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교도소 내 설치된 TV에 자기 얼굴이 나오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고유정에 대한 공판 준비기일을 오는 23일로 연기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이 만나 쟁점사항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자리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고유정은 앞서 사선 변호인 5명을 선임했으나,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자 결국 모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10일 국선 변호인을 선임했고, 이 변호인은 자료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며 재판부에 공판 기일을 미뤄달라고 기일 변경을 신청했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오후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1일 20일간 이어진 수사를 마무리하고 고유정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