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포항제철소 내 발전설비 성능개선 사업자로 선정

업그레이드 통해 터빈 효율성 증대 및 공정용 증기 생산
타사 발전설비도 서비스 가능한 GE의 글로벌 역량 입증
  • 등록 2016-06-02 오후 5:31:25

    수정 2016-06-02 오후 5:31:25

[이데일리 최선 기자] GE(제너럴일렉트로닉) 파워는 2일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에 설치된 발전설비 중 도시바 사의 산업용 증기터빈 및 발전기 4기에 대한 성능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설비의 운영 수명을 연장하고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터빈의 공정용 증기 생산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정용 증기 생산량은 시간당 40t으로 향후 70t으로 늘어난다.

이번 GE 프로젝트는 약 50년이 지난 노후한 증기 터빈의 성능개선 사업이다. 디지털 전자유압제어장치, 터빈 상태 감시 시스템, 발전기 고정자 재권선(rewinding), 발전기 회전자 정비, 여자기 재권선(rewinding), 터빈 설치 등을 새롭게 설계된 터빈 내부 부품으로 교체하는 기술이다.

발전소는 제철소 내 자체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폐가스를 재활용해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보일러는 증기터빈에 사용되는 증기를 생산한다. 폐가스가 대기로 방출되지 않고 추가적인 증기 발전에 사용되기 때문에 포스코는 경제성과 환경적 혜택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송관수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 그룹장은 “GE가 수주한 이번 도시바 증기터빈 성능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는 글로벌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발전소 운영 수명을 장기적으로 연장함으로써 중요한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E의 증기터빈 성능개선은 포항제철소 내의 다른 노후된 발전 설비가 폐기된 후에도 포스코의 공정용 증기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GE는 지난 2015년 11월 알스톰 통합 이후, 타사 증기터빈 설비도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하운식 GE 파워 코리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GE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전세계 산업 기업의 운영비 감소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함으로써 관련 규제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총 1079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하며 제철소에 필요한 전력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대상설비인 터빈의 출력은 호기당 78MW로 향상된다.

터빈의 성능개선을 위한 부품은 포항제철소에 2017년 2월과 12월, 2018년 12월, 2019년 12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성능개선 프로젝트는 2017년 7월, 2018년 6월, 2019년 6월, 2020년 6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G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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