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이크론 인수 못해"…반도체株 일단 반등했는데

  • 등록 2015-07-15 오후 5:09:18

    수정 2015-07-15 오후 5:09:1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추진 소식에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반등했다. 한국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위협적인 뉴스라며 전날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으나 투자자들은 15일 ‘기우’라고 판단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123만5000원에 전날보다 강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83% 오른 3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몇몇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하향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3%, 6%대 하락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국영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을 23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을 고려하면 주당 21달러에 인수하는 것으로 현재 주가 대비 19.3%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세계 D램시장 3위 업체다.

코스닥 반도체 지수도 988.64로 전날보다 0.39% 올랐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크윙(089030)은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0% 상승했으며, 아진엑스텍(059120), 유니테스트(086390), 테스(095610) 등 반도체주들이 상승 반전했다.

칭화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가능성이 일단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진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의 최근 실적이 부진하지만 과거 인수한 엘피다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어 굳이 회사를 넘길 이유가 없다는 것.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마이크론 지분율은 미국 기관 투자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들어 마이크론 주가가 개인용 컴퓨터(PC)용 D램 가격 하락 속에 연초대비 49.3% 하락했다”며 “19.3% 프리미엄은 (주주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이미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과점화로 IT 하드웨어 산업 중에서 이익 창출의 불확실성이 가장 낮아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만약 칭화유니그룹이 마이크론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설비투자 등 전략적 판단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으며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해소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낮은 인수 가능성에도 중국의 메모리 사업 진출설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산업 진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에 대한 시도는 지속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우려로 남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IT 전반의 수요가 극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D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 단계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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