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 영실업, 홍콩 사모펀드에 2200억원에 매각

영실업 경영진 지분 3.5%도 처분
  • 등록 2015-04-22 오후 3:56:34

    수정 2015-04-22 오후 3:56:3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홍콩 사모투자펀드(PEF)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아시아캐피탈이 변신로봇 장난감 `또봇`으로 유명한 영실업을 2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 22일 보도했다.

PAG는 영실업의 최대주주인 홍콩 사모펀드 헤드랜드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영실업 지분 인수에 합의했으며 헤드랜드 캐피탈은 지난 2012년 12월 영실업의 지분 96.5%를 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헤드랜드 캐피털은 투자 2녀만에 160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또한 나머지 영실업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영실업 경영진들도 이번 딜을 통해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PAG는 더욱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한국 드라마, 한국 음악, 패션 등의 주요 시장이다.

실제 영실업은 최근 또봇의 중국 진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영실업은 지난 3월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의 계약을 맺고 다음달 1일부터 툰맥스 채널에서 매일 오후 5시에 애니메이션인 또봇 시즌1을 방영하게 된다. 또 중국 최대 장난감 유통업체 가운데 한 곳인 상하이 칼리토와도 업무 협약을 맺고 중국 본토에서 또봇을 판매한다. 칼리토는 600여개 매장을 가진 현지 2위 대형 완구 수입 유통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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