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기업금융1부, 인수합병부 및 동부그룹 측의 자산매각 담당 실무진 등은 전일 산은에서 향후 매각구조 및 계획 등에 대한 첫 논의를 가졌다. 자산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산은은 이에 따라 다음달 중 SPC 설립 구조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SPC에 동참할 투자자들에게 IM(투자제안서)를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다. SPC 설립을 통한 동부그룹의 자산매각에 대한 매각자문은 산은이 맡기로 한 만큼 구조조정 차원에서의 신속한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과 동부그룹 측 실무진을 중심으로 첫 회의를 가진 만큼 향후 SPC 설립을 포함한 자산매각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최대한 적정가격에 매각해 채권단과 동부그룹이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SPC 설립 유무와 관계없이 그룹의 자구계획을 기반으로 연말 안에 당진 항만 유동화를 통해 연말까지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동부제철로 유입된다”며 “인천공장 등 순차적인 자산매각을 통해 현재 2조3000억원 정도의 부채는 2015년까지 930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