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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을 포함해 애플의 모든 기기에 적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 하는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은 자체 AI 모델 개발과 함께 구체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다른 AI 업체들에도 손길을 내밀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한 데 이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을 비롯해 대화형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와도 애플 인텔리전스에 접목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애플이 오픈AI 외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용자들은 애플의 내부 시스템과 외부 AI 모델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AI 개발 업체들이 바라는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지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메타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업들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에서 대규모로 배포되는 걸 원하고 있어서다.
특히 애플과 메타의 AI 동맹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두 회사는 첨단기술을 놓고 10년 이상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애플이 아이폰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변경했을 당시 메타는 이듬해 100억달러 규모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애플이 다른 AI 업체들과 논의 과정에서 상호 간 비용 지불을 요구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소식통에 따르면 AI 업체들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그들의 서비스에 대한 프리미엄 구독을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사 기기에서 발생한 구독 수익의 일부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메타와의 파트너십은 기술 업계의 AI 경쟁에서 애플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 기업들도 애플과 계약으로 제품을 대량으로 배포하는 데 도움을 얻겠지만 얼마나 큰 수익을 가져올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