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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의혹을 ‘대선 조작·공작 게이트’, ‘조직적·체계적으로 치밀히 기획된 대선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자유민주주의의 밑바닥에 커다란 싱크홀을 파버리는 사악한 짓이다.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단순한 정치공작이 아니라 희대의 국기문란 행위이자 자유민주주의 파괴범죄, 국민주권 도둑질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과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장겸 전 MBC 사장은 이날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방문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연루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및 해당 내용을 보도한 뉴스타파·MBC 소속 기자들을 고발하기도 했다.
여당은 이들이 지난해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김 씨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내용을 보도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 규모나 치밀성을 봤을 때 도저히 김만배 혼자서 한 일이라 볼 수 없다”며 “아무리 간 큰 범죄자일지라도 대선 결과를 뒤바꿀 이런 대형 대선 공작은 정치적 뒷배 없이는 생각할 수도 없고 실행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와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위도 진상조사단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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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이 불거진 시점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김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였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선 사흘 전에 나왔던 이 인터뷰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왜냐하면 이분들이 한 인터뷰 내용은 그 이전에 이미 공개됐던 남욱·정영학 녹취록에 나왔던 내용을 재확인해 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프레임 전환용 카드로 이것(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쓰려는 것”이라며 “의혹이 있다면 특검을 하면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지난 4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국회법에 따라 늦어도 12월에는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박 대변인은 “12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 문제가 있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당겨서 특검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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