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독설 언급할까..'강남 의원' 태구민 "진솔한 대화" 예고

  • 등록 2020-04-21 오후 2:46:05

    수정 2020-04-21 오후 2:46:0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이 나온 와중에 탈북자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된 태 당선인은 2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4월 15일 위대한 강남의 선택 이후, 저는 선거 전처럼 지역 곳곳을 다니며 강남 주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시간적 또는 물리적인 한계로 직장에 다니시거나 지역 외에 계셔서 모든 분께 인사 드릴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오늘 저녁 10시 라이브 방송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방송을 통해 저의 심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히고 여러분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하고 싶으신 말씀에 최대한 답변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유튜브 채널 ‘태영호 TV’를 통해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뜻의 이름 ‘태구민’으로 총선에 임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뒤 “대한민국은 제 조국이고 강남이 제 고향”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애국가를 부르며 감정이 북받친 듯 오열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강남에 새로 지어질 아파트 브랜드는 ‘인민이 편한세상’, ‘간나아이파크’, ‘푸르디요’, ‘내래미안’”, “강남 일대 지하철역 이름은 ‘력삼’, ‘론현’”이라는 등 북한 사투리를 활용한 풍자가 쏟아졌다.

지난 16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강남구 재건축 지역에 탈북자 새터민 아파트 의무비율로 법제화 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냉전시대의 수구적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넘어 태구민 씨를 선택해준 강남구민의 높은 정치의식과 기대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라며 “강남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재건축·재개발 시 의무적으로 새터민 아파트를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1996년 15대 총선 이후 보수진영의 후보만 선택했던 강남은 탈북민 출신에게도 어김없었다.

이 가운데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7일 강남구를 “부패의 소굴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태구민 당선 관련 불쾌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태 당선인은 이 같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 “북한으로선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체제’를 등진 제가 대한민국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만큼, (그런 공격은) 당연히 예상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태 당선인은 이번 방송에서 당선 이후 지역구에 대한 조롱이 이어지는데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태 당선인의 방송을 앞두고 미국 CNN이 김 위원장의 위독설을 보도하면서, 방송 중 실시간 채팅창에 관련 질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 당선인은 이달 초 통합당의 첫 전략공천(우선추천) 인재로 영입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