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국과수 결과 배제? 프로파일러 “있을 수 없는 일”

  • 등록 2019-07-30 오후 3:02:12

    수정 2019-07-30 오후 3:02:12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경찰이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견해를 밝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29일 방송된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중년탐정 배상훈의 사건 파일’에 박윤수 MBC 기자와 함께 출연했다.

박윤수 기자는 “경찰이 친부 A씨의 과실치사 가능성, 그리고 고유정의 살인 가능성을 처음부터 수사해왔다고 주장하는데 믿기 어렵다”며 B군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부검 결과서 상의 사망 원인이 압착에 의한 질식사였다. 말미에 ‘정확한 사인은 수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돼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고유정에 대한 조사는 한 번, A씨에 대한 조사는 두 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논리적 연결성상에 안 맞는 것이다. 만약에 의심점을 뒀다고 하면 당연히 의심점인 것이 무엇인지, 공범이냐 주범이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있다”라면서 “그런 흐름이 있어야 하는데 ‘했다’라고만 하면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국과수에서 타살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줬는데 경찰이 그것을 이렇게 배제한다는 것은 사실 수사 관행상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경찰의 수사에 관해 “이해를 못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찰의 수사에 관해 “수사팀을 교체하거나 다른 형태로 처음부터 수사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한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고유정의 체포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차분하게 대응한 고유정의 반응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걸 감정이 튄다고 한다. 감정과 행동이 안 맞는 것이다. 본인이 예측을 했다고 하더라도 수갑을 차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감정이 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B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일과 4일 A씨와 고유정을 각각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경찰은 A씨의 혐의로 살인에서 과실치사로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언론을 통해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일일이 반박하며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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