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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미세먼지 예산, 국민건강보호 예산 등이 포함돼 있다며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당 지도부간 회동 방식을 놓고 자유한국당측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재차 민생을 고리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오늘 세계 환경의 날의 주제는 깨끗한 공기”라고 소개하며 “깨끗한 공기는 국민의 권리이다. 정부는 지난 2년간 그 어느 부문보다 미세먼지 해결에 많이 투자하고,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자동차 운행 제한 등 비상저감조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전면 중단 △봄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치 등의 조치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같이 문을 여는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초의 도심 수소충전소이자 전체 부품 중 60%를 국산부품으로 사용한 한국형 패키지 수소충전소”라며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의 수소충전소를 310개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시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도전”이라며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친환경차가 참 좋다, 공기도 더 좋아졌다는 소식이 창원에서 하루빨리 들려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미세먼지 정책의 추진을 위한 예산안이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반영돼 있다며 국회에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제출한 추경안에는 미세먼지 정책을 속도있게 추진하기 위한 미세먼지 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환경부를 비롯한 각 부처 61개 사업 총 1조 4517억원 규모”라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예산도 중요하게 포함되어 있다. 2200여 억원의 예산을 외부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노동자들과 저소득층,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한 가지 처방으로 해결할 수 없다. 단기간에 속 시원히 해결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과 함께 노력하며, 한 걸음 한 걸음 해결의 길로 가고 있다”며 “오늘의 한걸음이 우리 아이들의 푸른하늘, 깨끗한 공기가 되도록 모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