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50여대 기갑전력, 남한강 도하작전 실시

8사단, 호국훈련 일환으로 남한강 일대서 대규모 도하훈련
기계화부대 자유기동훈련으로 작전수행능력 배양
  • 등록 2016-11-02 오후 3:13:32

    수정 2016-11-02 오후 4:57:18

2일 오후 경기도 도하훈련장에서 진행된 육군 8사단 도하작전에서 장갑차들이 부교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이 2일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일대에서 대규모 도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16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도하훈련은 남한강 일대의 주요교량이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기계화부대가 신속히 도하하고 공격기세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에는 150여 대의 전차와 장갑차, K-9자주포, 그리고 200여 명의 기계화부대 장병이 참가했다. 육군항공·공병·화학·방공부대 등이 투입돼 여러 병과가 협력해 훈련을 수행했다.

이날 훈련은 먼저 비교적 수심이 얕은 남한강 상류에서 전투병을 태운 공격단정(보트)이 강을 건너고 장갑차가 물위에 떠서 강습도하를 강행했다. 이들이 강을 건너 교두보를 확보한 이후 본대가 위치한 곳에서 전차, 장갑차, K-9자주포 등 주력 장비와 병력이 문교와 부교를 이용해 도하를 실시했다.

도하 중간에는 코브라 공격헬기가 공중에서 육상부대를 엄호하고 장갑차 자체적으로 연막차장을 실시해 적의 관측을 차단했다.

도하작전을 지휘하는 8사단 전차대대장 한유희 중령은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기계화부대의 도하능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도하작전을 통해 교량이 파괴됐을 때도 우리 기계화부대가 하천을 극복하고 신속하게 적의 취약점을 향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도하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8사단 도하작전에서 장갑차가 강습 도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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