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발언에 "우릴 모욕.. 극히 무엄하다"

  • 등록 2015-09-03 오후 5:52:24

    수정 2015-09-03 오후 5:55:1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극히 무엄하다”라고 반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행각에 나선 남조선 집권자가 우리를 심히 모욕하는 극히 무엄하고 초보적인 정치적 지각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의 비무장지대 도발 사태’니, ‘언제라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느니 하면서 최근 조성된 사태의 진상을 왜곡했을 뿐 아니라 그 누구의 ‘건설적 역할’까지 운운했다”라고 덧붙였다.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렸다.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내외 등 각국 정상들과 함께 성루에 자리했다.또 중국의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도 나란히 서서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사진=AFPBBNews)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시진핑 주석과 만나 “북한의 DMZ 도발 사태로 한반도 긴장 상황이 야기됐다”,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조평통 대변인은 “남조선 집권자가 엄연한 사실을 날조하면서 해외에 나가서까지 추파를 던지는 것을 보면 말로는 화해와 협력을 운운하지만 진짜 속심은 그 누구에게 기대여 동족대결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집권자까지 북남 합의 정신에 저촉되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발언들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는 것은 당면한 북남관계 일정마저 가늠할 수 없게 하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조평통 대변인은 “지금 온 겨레는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에서 합의된 공동보도문이 성실히 이행되며 관계개선과 조선반도 평화의 새로운 환경이 마련되기를 한결같이 바라고 있다”라며, “이번 북남 합의에 따라 며칠 후인 7일에는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진행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예정되어 있으며 관계 개선을 위한 향후 일정도 준비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오른쪽 맨 끝에 배치됐다.

61년 전인 1954년 마오쩌둥 당시 중국 주석과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섰던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자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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