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최대 1000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도입한다. 독일과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동맹국 연합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맞서 방공망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 출처:나토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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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독일 기업 컴로그(COMLOG)와 55억 달러(약 7조2000억원) 규모의 무기 생산·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은 항공기, 헬리콥터, 미사일을 원거리에서 요격하여 방어하는 데 사용하는 무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나토는 동쪽 측면에 위치한 동맹국 보호 차원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배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도시, 마을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현대적 방공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탄약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우리의 안보를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나토는 이번 계약으로 유럽에서 미사일 생산을 확대, 공급을 강화하고 연합군의 비축량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
나토가 패트리엇 미사일 도입을 위해 계약을 체결한 컴로그는 독일 미사일 제조사 MBDA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1987년 설립한 합작사다. 독일 슈로벤하우젠에 위치한 패트리엇 미사일 저장시설(PMF-3)에서 정비 등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