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가 입소문만으로 열흘 만에 사용자를 1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리는 등 메타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 대한 수요를 입증한 만큼, 관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특히 본디는 중국 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용자가 7만명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태로, 메타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찾으리라는 분석이다.
국내 통신사들과 스타트업 등은 이 틈을 노려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하는가 하면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블록체인 등을 도입하며 사용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KT는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시범서비스 버전을 출시하며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니버스는 아바타와 공간을 직접 꾸밀 수 있는 전통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로 미니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지니버스에는 사용자가 연락처를 등록해 직접 초대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와 교류하는 대신 실제로 함께 하는 친구들과 지니버스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SNS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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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의 특성을 반영, 동물원이나 공룡월드같은 공간을 꾸민 것이 타 메타버스와 다른 점이다. 또한 최대 100명의 친구들과 동시 접속해 탐험을 떠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키즈토피아에 AI 기능을 접목, 사용자들이 AI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등 AI와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도 포함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 개발사인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는 3D AI 비전 기술 스타트업인 리빌더AI와 손을 잡고 3D 스캐너 탑재를 추진한다. 3D 스캐너를 탑재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패션 아이템을 사진으로 찍어 디토랜드 내 캐릭터들이 사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1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SK텔레콤의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 후 앞으로 메타버스 세계에서 누구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출석보상 등으로 적립한 ‘이포인트’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메타버스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과 같은 기기를 출시할 경우 메타버스 서비스 사용자가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열린 MWC 행사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애플은 올해 고글처럼 착용하는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운택 카이스트(KAIST) 교수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10대가 아닌 20~30대 등 새로운 세대가 유입되고 서비스가 제대로 활성화하는 것은 XR 안경 등과 같은 기기의 확대와 AI와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