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가 21일부터 22일까지 KT 원주 수련관에서 ▲핀테크(금융정보의 자기결정권)▲위치정보보호법(위치정보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 폐지 필요성 검토)▲혁신의료기기(첨단 혁신의료기기 개발 및 시장진입 추진을 위한 규제개선) 등 3가지 분야로 1차 해커톤을 시작했다.
다만, ▲택시업계 요구로 라이드쉐어링(차량공유관련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관련 부처 협의 문제로 공인인증서(제도 개선 및 다양한 인증기술 활용방안)도 빠졌다.
라이드쉐어링이 안건에서 빠지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은 성명서를 내고 깊은 유감을 표하며 속히 논의되길 촉구하기도 했다.
장병규 위원장은 “이기주의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 본성이자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으로 보나 고립되거나 폐쇄형이면 곤란하다”며 “개방형 집단 이기주의가 됐으면 한다. 각자의 이기를 이야기 하고, 타협해 나가는 것이 저희 사회에 필요한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드쉐어링과 공인인증서 의제도 1월 중 해커톤을 열어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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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장은 “합의초안을 기초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정부가 정책을 변화시키며 법령으로 이어진다”면서 “각각의 의제에 대해 합의하는 과정뿐 아니라 이행과정이 필요하고, 또 그걸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위치정보보호법, 혁신의료기기 논의
각 분야의 좌장들은 핀테크분야는 구태언 테크앤로 변호사, 위치정보보호법은 문용식 전 나우콤 이사회 의장, 혁신의료기기 분야는 박종오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다.
구태언 핀테크분야 좌장은 “이번 해커톤에서 금융정보의 이동성 문제를 다루겠다”며 “기존 금융회사가 가진 정보들을 고객 동의를 기반으로 서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논의해보자는 것이며, 은행연합회와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협회와 금융위, 금감원, 비바리퍼블리카 등 핀테크 업계 등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문용식 위치정보보호법 분야 좌장은 “위치정보는 개인정보만큼 중요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동시에 자율주행차 시대에 좀 더 다른 규제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며 “네이버, 카카오, 배달앱 등 법으로 불편을 겪는 기업이나 방통위, 경실련, 학계 등이 참여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박종오 혁신의료기기 분과 좌장은 “새로운 혁신기기의 안전성 및 유효성 허가 절차나 신기술과의 상충 문제 등을 논의한다”며 “관련 기업과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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