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경기지사 후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17일 “안 의원을 며칠 전에 만났다”면서 다음 달 초까지 거취를 결정할 뜻을 밝혔다.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12일 오전 경기 수원 경기도교육청에서 경기교육비전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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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안 의원을 만나 사회문제와 정치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안 의원이 경기도지사로서 출마를 권유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말씀보다는 지금 현 정부가 역대 가까운 어느 정부보다 민주주의적 퇴행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고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아직은 교육감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지사 출마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거취의 결정시기에 대해서는 김 교육감은 “3월 초쯤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선거일 90일 전인 3월 6일에는 교육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 의원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대표는 당일 김 교육감의 출판기념회 참석을 결정해 안 의원 측의 김 교육감을 향한 ‘러브콜’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반증했다.
안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 교육감과의 만남에 대해 “직접 영입을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부인했다. 김 대표는 김 교육감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가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가능성을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