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레벨 낮추자 결제 수요 몰려…환율, 1190원대서 이틀째 강보합

장중 1180원대 하락하자 결제 수요 출회
달러인덱스 96선 소폭 상승 전환, 강보합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에도 상승세 마감
  • 등록 2022-02-23 오후 3:53:43

    수정 2022-02-23 오후 3:53:4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전 장중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하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틀 연속 1190원대 상승 마감이다. 환율이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에도 레벨을 크게 높이지 않고 보합권 등락하면서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이어졌고, 아시아 장에서 달러인덱스도 소폭 오르는 등의 영향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순매도세에도 기관, 개인의 매수 우위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사진=AFP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192.70원) 대비 0.90원 가량 오른 1193.6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강보합권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과 러시아의 장관급 회담 취소 소식 등이 전해졌음에도 당장의 전면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과 시장이 이런 우려들을 미리 반영한 탓에 달러인덱스가 되려 장 초반 하락하며 장중 한 때 1189.9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180원대로 내린 것은 지난달 20일(1188.20원)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환율 레벨이 낮아지며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몰렸고, 달러인덱스도 다시 96선에서 소폭 상승하면서 강보합권으로 상승 반전하자 환율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레벨이 낮아서 결제가 많았다. 역외에서 환율을 뜯어 올리는 흐름이 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95선까지 하락했다가 96선 초반대에서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96.04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도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큰 변동은 없는 보합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07%포인트 내린 1.941%를 나타내는 중이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졌으나 기관, 개인 등의 매수 우위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2200억원으로 기관, 개인의 1550억원, 610억원에 뒤쳐져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 전장 대비 0.47%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10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이 480억원 사면서 지수는 1.06% 올랐다. 하루 만의 상승 반전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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