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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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했으나 1130원대는 지지됐다. 지난 주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개선 기대감에 유입됐던 달러 매수 물량이 차익실현으로 바뀌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 5일 원달러 환율 흐름(출처: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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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5.0원)보다 3.20원 하락한 113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하락세지만 1130원대는 지지됐다.
이날 환율은 1131.80원에 개장한 후 오전 11시께 1128.50원까지 하락해 장중엔 1130원대에 깨졌으나 다시 오후 들어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113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 주 월간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매수세 유입이 컸었는데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말 그대로 이날엔 차익실현 차원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후 들어선 이번 주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오는 등의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하단에선 달러 저가 매수 움직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은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관련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다.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기대가 달라진다면 달러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새벽 2시 30분께 92.27선에서 거래되는 등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을 하기 때문에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다. 다만 나스닥 선물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선물이 0.1%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약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사흘 만에 순매수세를 보이긴 했으나 그 규모는 17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미약했다. 그나마 코스피 지수는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0.35% 오른 3293.21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0.21% 하락한 6.4597위안에 거래되고 사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위안화 강세가 이날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62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