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독재자는 제 발로 물러나지 않는다"

18일 늘푸른한국당 인천시당 창당대회 “‘대통령 버티기’ 개헌하면 상황 정리”
  • 등록 2016-11-18 오후 5:08:42

    수정 2016-11-18 오후 5:30:21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는 18일 난마처럼 얽힌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해법과 관련, “대통령이 버티는 지금 상황을 정리하려면 개헌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여야가 국회에서 개헌안을 통과시켜 새 헌법에 따라 조기 대선을 실시하면 대통령은 물러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개헌안을 내년 4월까지 국민투표로 통과시키면 자동적으로 대통령은 물러나는 것 아니냐”면서 “야당은 개헌하기 싫어서 시간을 끌고 있다. 야당은 대통령을 퇴진시킬 쉬운 방법을 두고 권력이 통째로 넘어올 거라는 권력욕 때문에 개헌특위 구성을 미루고 있는데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독재자를 물러나게 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권리”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6개월 안에 물러나게 할 수 있는 것은 개헌하면 된다. 국회가 개헌발의하고 의결해서 국민투표에 통과하는 기간이 6개월이면 족하다. 개헌 즉시 개헌 당시 대통령은 물러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가 퇴진시킬 가장 확실한 방법을 두고 왜 빙빙 돌아가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여야 정치인들 특히 대권 운운하는 사람들도 사심을 내려놓고 국정을 정확히 봐야 한다. 독재자는 제 발로 물러나지 않는다. 독재자를 끌어 내릴려면 자신들도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만고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늘푸른한국당은 이날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김호기, 박정숙씨를 공동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대전, 광주, 전남, 충남, 경남에 이어 이날 인천시당 창당으로 늘푸른한국당은 정당법상 중앙당을 창당할 수 있는 5개 시도당 창당 조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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