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2030선으로 밀려

코스피, 8.35포인트 0.41% 내린 2034.16
삼성전자 강세에 장중 2064선까지 상승
기관·외국인 매도세에 약세로 전환
  • 등록 2015-10-29 오후 3:19:14

    수정 2015-10-29 오후 3:19:1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준금리 동결 호재와 삼성전자(005930)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삼성전자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상승 폭을 축소,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결국 지난 22일 이후 5거래일만에 다시 2030선으로 밀렸다.

2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8.35포인트, 0.41% 내린 2034.1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하며 오전 중 2064선까지 올라 약 석달만에 206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기관의 매도와 삼성전자의 상승세 약화로 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8일(현지시간) 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하는 한편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82개월째 현재의 제로(0)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미국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증가했으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3% 오른 45.94달러를,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4.5% 오른 48.95달러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기관은 622억원을, 외국인은 1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사흘째 사들이며 이날 82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88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이 2.83% 하락했으며 음식료품, 철강및금속, 은행,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증권, 비금속광물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의약품, 전기전자, 기계, 종이목재만 강세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겠다는 내용의 주주환원정책 시행 소식에 장중 한때 6.42%까지 올랐으나 점차 상승폭이 줄면서 1.30%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계열사인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우(005935)가 강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는 보합에 머물렀으며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은 약세였다.

넥센타이어(002350)는 중국 법인의 달러 부채 평가손실로 3분기 순이익이 급감해 10.26% 떨어졌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자동차 운반선 계약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하나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하향조정하자 주가도 0.99% 하락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가입자당 매출(ARPU) 감소 소식에 6.17% 밀렸다.

네이버(035420)는 3분기 실적 호조와 자사주 매입 발표에 2.60% 상승했다. 3분기 호실적 발표에 SKC(011790)는 2.30%, 대림산업(000210)은 8.07%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17만주, 거래대금은 5조6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없이 288개 종목이 올랐다. 7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없이 508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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